성탄절을 앞둔 빅매치에서 LG가 웃었다.
창원 LG는 24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9-73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15승 9패)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선두 KGC(16승 8패)와 격차를 한 경기로 바짝 좁혔다.
KGC는 변준형, 렌즈 아반도, 문성곤,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이 선발로 나왔다. LG는 이재도, 윤원상, 정인덕, 정희재, 아셈 마레이가 베스트5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2점을 주더라도 3점을 확실하게 틀어막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졌다. KGC는 스펠맨과 문성곤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8-4로 리드를 잡았다.
LG도 이재도와 마레이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이재도가 변준형 수비를 뚫고 9점을 몰아쳤다. 마레이도 스펠맨을 포스트업으로 제쳤다. LG가 19-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세근을 막던 정희재가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일찌감치 3파울에 걸렸다. 김준일과 이관희가 동시에 교체투입됐다. 끈끈한 수비를 보인 LG가 26-18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는 김준일이 돋보였다. 그는 오세근을 상대로 7득점을 몰아치며 완벽부활을 알렸다. 이관희와 단테 커닝햄까지 꾸준히 득점에 가세했다. LG가 50-38로 전반전을 이겼다.
파울트러블로 전반전에 3점에 그쳤던 스펠맨이 반격에 나섰다. 스펠맨은 3쿼터 후반 분위기를 바꾸는 덩크슛을 터트렸다. KGC는 3쿼터에만 20-12로 압도하며 58-62로 맹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우승경험이 많은 KGC는 저력이 있었다. 4쿼터 초반 양희종의 레이업슛이 터져 62-62 동점이 됐다. 강심장 이재도는 플로터와 3점슛으로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스펠맨과 오세근이 골밑슛으로 추격했다.
변수가 생겼다. LG가 70-69로 앞선 종료 4분 4초를 남기고 변준형이 이재도에게 공격자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했다. 종료 2분 35초전 이관희가 6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았다.
종료 44.8초전 박지훈의 레이업슛으로 KGC가 4점차로 추격했다. 시간을 흘려보낸 이관희가 마무리 자유투를 넣어 승부를 끝냈다.
LG는 이재도가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마레이는 16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관희는 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KGC는 스펠맨이 7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5반칙 퇴장을 당한 변준형도 12점, 4턴오버로 아쉬운 경기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김성락 기자 ks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