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메시보다 한 수위...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 '내 몸 안에 트로피 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4 16: 57

 ‘얼마나 좋으면….’
아르헨티나의 36년 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멤버인 앙헬 디 마리아(35, 유벤투스)가 몸에 트로피 모양 문신을 새겼다.
디 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월드컵 트로피 모양이 새겨진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 앙헬 디 마리아 / 디 마리아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

그러면서 디마리아는 “영원히 피부에. (문신을 새겨준 친구에) 대단히 고맙다. 나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할 때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다른 쪽에 월드컵 트로피를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그 순간”이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코파아메리카 우승국이다. 결승전에서 ‘라이벌’ 브라질을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이때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디 마리아다.
‘결승전의 사나이’다. 디 마리아는 이번 2022 FIFA 카타트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서도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도왔다.
냉정히 결승전 직전까지 디 마리아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16강과 4강에서 벤치를 지켰다. 8강전에선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단 8분 출전했다. 조별리그 C조 멕시코와 2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공격포인트였다.
그런 디 마리아가 가장 중요한 일전인 프랑스와 결승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을 위해 기를 모았던 것일까. 디 마리아는 전반에만 1골 1도움,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사진] 디 마리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에 선제골 기회를 만들어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전반 23분  박스 왼쪽 안쪽에서 개인기로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를 제쳤다. 뚫려버린 뎀벨레는 디 마리아에게 반칙을 범했다. 심판은 곧바로 찍었고, 키커로 메시가 나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디 마리아의 1도움.
분위기를 제대로 탄 디 마리아는 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내준 공을 건네 받아 만들어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 마리아는 후반 19분 교체 아웃되며 경기를 먼저 끝냈다. 그의 활약으로 2골을 앞서가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후반까지 물고 물리는 경기 끝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살떨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4-2)를 거두면서 디 마리아의 활약이 사라지지 않도록 했다.
감격의 월드컵 우승을 맛본 디 마리아는 문신을 통해 세계 축구 정상에 선 기쁨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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