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초 남기고 역전' DB, 삼성에 1점 차 역전승...시즌 10승 달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24 16: 09

원주 DB가 크리스마스 이브 매치에서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원주 DB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80-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시즌 10승 14패를 만들며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1점 차로 무릎 꿇은 삼성은 연패에 빠지며 시즌 10승 15패로 9위로 떨어졌다.

[사진] 김종규 / KBL 제공.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1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며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삼성이 24-16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2쿼터에도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2쿼터 초반 DB가 김현호의 3점슛으로 27-26 역전을 만들었지만, 삼성이 조나단 알렛지의 연이은 3점포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전반을 43-32로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DB가 추격을 시작했다. 김종규가 9점을 기록했고, 두경민이 7점을 올렸다. DB는 3쿼터에만 27점을 추가하며 59-65까지 따라잡았다. 삼성으로서는 이정현과 김시래의 슈팅이 연달아 림을 외면한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쿼터 DB가 힘을 냈다. DB는 이선 알바노와 두경민의 3점슛, 김종규의 앤드원 플레이에 힘입어 종료 5분 22초를 남기고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알렛지의 연이은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DB는 포기하지 않았다. DB는 종료 40초를 남기고 끈질긴 수비로 삼성을 괴롭히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공을 뱃어낸 알바노는 그대로 속공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으로 78-77 역전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삼성은 16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미들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종료 4초 전 김종규가 멋진 드라이브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DB에 리드를 안겼다. 직후 나온 이정현의 마지막 슈팅은 림을 외면했고,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DB의 한 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드완 에르난데스 / KBL 제공.
DB는 김종규가 결정적 레이업을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드완 에르난데스(15점), 알바노(12점), 레나드 프리먼(10점), 두경민(10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정현이 21점 5어시스트 7리바운드, 알렛지가 20점 6리바운드, 김시래가 8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은 4쿼터 내내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눈물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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