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핵심 베테랑 3인방 신광훈, 김승대, 완델손과 재계약했다. 세 선수는 최근 1~2년 사이 포항으로 복귀한 ‘연어’라는 점과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2006년 포항제철공고 졸업 직후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신광훈은 임대와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포항에서 꾸준히 활약하였다. 그는 이후 서울과 강원을 거쳐 2021년 다시 친정인 포항으로 복귀해 2년간 66경기에 출전하였다. 포항에서만 230경기에 출전한 신광훈은 주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로컬보이’ 김승대는 2013년 포항에서 데뷔, 2014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국가대표로서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하였다. 그는 2016년 중국 옌볜 푸더로 이적했다가 2017년 여름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다. 2년 후엔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2022년 다시금 포항으로 돌아와 27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였다.
특히 김승대는 7월 2일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라인 브레이커’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는 이후 8월20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K리그 22번째(포항 소속 3번째) 40-40클럽에 가입하는 등 공격 전 포지션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K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완델손(Wanderson Carvalho de Oliveira) 역시 포항과 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대전에 입단 후 제주, 포항, 전남을 거쳤고, 2019년 다시 돌아온 포항에서 38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을 수상하였다. 그는 이후 2020년 UAE 알 이티하드 칼바SC로 이적하였으나,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2년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완델손은 팀의 전술적 상황에 따라 측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커버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포항으로 돌아온 ‘연어’ 3인방은 2023시즌에도 주장 신진호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