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메시, '레알 팬' 나달도 울렸다..."3번째 골 때 눈물 났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24 07: 55

레알 마드리드 팬도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에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라파엘 나달(36)이 메시가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하는 순간 눈물 흘렸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을 3-3으로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36년 만에 월드컵 최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화려하게 빛났다. 그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연장 후반 3분 멀티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운명의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가르며 자기 손으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야말로 메시의 '축구의 신' 대관식이었다. 그동안 그는 발롱도르 수상 7회를 비롯해 모든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쓸어 담았지만, 단 하나 월드컵 트로피가 부족했다. 그러나 메시는 드디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세계 정상에 오르며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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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메시를 보며 테니스의 전설 라파엘 나달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인 그는 스페인 국적으로 열성적인 레알 마드리드 팬이다. 하지만 종목과 응원 팀을 떠나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라이벌 팀의 팬 나달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나달은 23일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친구들도 많은 데다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 행복하다"라며 "위대한 선수가 가지지 못했던 타이틀로 정점을 찍었다는 것은 내게 매우 공평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즐겼고, 감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달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지는 않았지만, 메시가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 눈물이 났다. 매우 위대한 누군가가 놓쳤던 것을 이루는 감정과 그것을 위해 많은 고통을 겪은 그를 보는 감정 때문이었다. 특히 70분 이후부터 정말 즐거운 결승전이었다. 정말 엄청난 광경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나달은 앞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졌을 때도 메시를 위로한 바 있다. 당시 나달은 "세상이 바뀐 것이 아니다. 한 경기를 졌을 뿐"이라며 "메시는 축구를 떠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선수로 꼽힐 만하다. 그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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