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축구 황제' 펠레(82)의 병세 악화로 인해서 브라질 정부가 국가장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 '인포베'는 24일(한국시간) "펠레의 병세가 심하게 악화됐다. 브라질 정부와 펠레의 친척들이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펠레는 작년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치료를 했으나 지난 11월말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다시 입원했다. 호흡기 감염증 증상까지 겹쳤다.
펠레의 병세는 월드컵이 끝나자 다시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펠레가 입원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펠레의 암이 더 진행돼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지금보다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동에 머물고 있지만, 펠레에게 퇴원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펠레의 두 딸 켈리 나시멘투와 플라비아 아란치스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사들과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기도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포베는 "펠레의 상태는 심하게 악화돼서 말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병원은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포베는 "펠레의 친척과 브라질 정부는 그의 장례 준비에 돌입했다"라면서 "먼저 가족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브라질 국가 차원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 주도의 국가 장례식은 1956년 펠레가 데뷔한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