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비밀무기 재로드 존스(32, KT)가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수원 KT는 2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84-79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KT(8승 15패)는 9위 DB(9승 14패)와 격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한국가스공사(10승 14패)는 삼성과 공동 8위로 추락했다.
경기를 앞둔 서동철 KT 감독은 자못 비장했다. 우승후보로 분류되며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두 달 만에 꼴찌로 전락했다. 악순환을 반드시 끊고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KT는 외국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서동철 감독은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연말에 홈 4연전을 한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답했다.
충격적이었다. 허훈이 떠난 KT소닉붐아레나는 빈자리가 훨씬 많았다. 프로농구 선두를 다투며 체육관을 꽉 채웠던 작년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스타 허훈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체육관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허훈도 없고 팬들도 없고 득점도 없었다. KT는 경기 시작 후 무려 4분 30초반 득점이 전혀 없었다. 최창진이 겨우 골밑슛으로 2점을 신고했지만 이미 10점을 허용한 뒤였다.
서동철 감독은 1쿼터 중반 비밀무기 재로드 존스를 첫 출전시켰다. 존스는 첫 슈팅을 3점슛 성공으로 장식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자유투 2구는 모두 실패했다. 머피 할로웨이와 매치한 그는 비교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3쿼터에 다시 나선 존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올려놨고 3점슛을 성공했다. 존스가 10점을 넘기면서 KT가 3쿼터 중반 51-49로 역전했다.
존스는 승부처인 4쿼터에도 프로스퍼를 밀어내고 메인으로 뛰었다. 그는 경기 막판 쐐기 3점포를 터트리고 할로웨이의 슛도 막아냈다. 존스는 데뷔전에서 21점을 올리며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드리블과 외곽슛이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그가 KBL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데뷔전서 31점을 폭발시켜 기대를 모은 프로스퍼는 이날 4점에 그쳤다. KT의 반등을 위해서는 두 외국선수가 제대로 힘을 발휘해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