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의 행보에 가짜 뉴스까지 나왔다.
풋 메르카토를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도착했다. 알 나스르 고위층과 면담을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날두가 수트를 입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부터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12년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호날두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맨유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호날두가 원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어려운 조건이었다.
설상가상 '조기퇴근' 등 사건을 일으키던 호날두는 언론 인터뷰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선수단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결국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무적 신분으로 월드컵을 치르던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왔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2030년까지 계약하길 원한다. 앞으로 2년6개월은 선수로, 나머지 기간은 앰버서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기에 슈퍼스타 호날두와 그때까지 손잡고 홍보에 열중하겠다는 의미다.
무려 7년이다. 알 나스르와 7년 동행을 결심한 호날두는 천문학적인 돈을 손에 넣을 전망이다. 선수로 뛰는 2년반 동안만 2억 유로(2722억 원)를 받고 홍보대사 기간은 더욱 많은 금액이 예상된다.
그런데 호날두가 현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하지만 아직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지 않았다.
풋 메르카토 등 매체들이 증거로 내세운 사진은 현재가 아닌 과거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친선 경기를 펼쳤을 때 공항에 도착한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을 살펴보면 호날두는 수트에 유벤투스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또 옆사람의 백팩에도 유벤투스 엠블럼이 정확하게 그려져 있다.
호날두의 이적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이 쏠렸는지 드러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구글스포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