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게 가장 쉬웠어요' 홀란, WC 강제 휴식→10분 만에 '골 폭격'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3 08: 14

 월드컵 ‘강제 휴식기’를 가졌던 엘링 홀란(22, 맨체스터 시티)의 발끝이 터지기까지 단 10분이면 충분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출전한 홀란은 73분을 소화한 뒤 포든과 교체 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사진] 엘링 홀란 / 2022. 12. 23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골 주인공은 홀란이다. 전반 10분 좌측에서 올라오는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보고 왼발을 올렸다. 잘라 들어가는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에 균형이 맞춰졌다. 우측에 있던 마티프는 밀너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수비로부터 자유롭게 있던 카르발류에게 공을 내줬다. 박스 안 가운데에서 볼을 건네받은 카르발류는 가볍게 툭 차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후반 1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레즈의 발끝에서 터졌다. 롱패스를 박스 안에서 잘 컨트롤한 마레즈는 반대편 골대를 보고 왼발 슈팅을 날려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은 곧바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3분 역습찬스에서 누녜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수비 한 명을 쉽게 따돌린 뒤 골키퍼가 살짝 나와있는 틈을 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 코너킥 찬스에서 파생된 기회에서 더 브라위너가 문전 깊숙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아케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2022. 12. 23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치는 홀란은 단 10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월드컵 기간 동안 강제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조국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 노르웨이는 유럽 최종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약 한 달간의 카타르월드컵 대장정이 지난 19일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막을 내렸다.  홀란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다가왔단 뜻이다. 이날 리버풀과 카라바오컵을 시작으로 다시 달릴 것을 알린 홀란은 단 10분 만에 득점을 올리며 ‘골 폭격기’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통틀어 21경기에 나서 2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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