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첫 삽을 뜬 뒤 10주년을 맞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상징적인 인물 중 한명은 단연 전용준 캐스터다. 2012년 첫 대회부터 마이크를 잡은 전용준 캐스터는 2022년까지 수많은 한국 LOL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LCK는 이처럼 역사와 함께한 전용준 캐스터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22일 오후 경기도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LCK 어워드’에서 LCK 10주년 공로상을 수상했다. 2002년부터 온게임넷에서 본격적으로 e스포츠를 담당한 전용준 캐스터는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까지 한국 e스포츠의 핵심인 두 종목에서 역사를 써왔다.
특히 “시작하겠습니다!”로 알려진 전용준 캐스터의 오프닝 멘트는 한국 e스포츠 중요 경기에서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2년 LCK가 닻을 올린 뒤 전용준 캐스터의 힘찬 목소리는 10년 간 준결승전, 결승전 등 주요 무대를 빛냈다. 전용준 캐스터의 파워풀한 진행 능력은 해외 팬들에게도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22 LCK 어워드’ 현장에서 전용준 캐스터는 “30대 때에는 40대 캐스터가 목표였다. 이후에는 50대 캐스터를 목표로 삼고 달렸다. 이제 어느새 50대가 됐다”며 “60대 목표로 삼고 싶지만, 현실성이 있나 싶다.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스포츠계에 누군가 60대 캐스터를 필요로 한다면, 내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용준 캐스터는 “정말 감사의 말을 표현하고 싶은 분들이 많다. 한분만 꼽자면, 동갑 친구이자 멘토인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