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도운 '한반두' 호날두, 2030WC 원하는 사우디에 설득당하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2 14: 3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포르투갈)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엔 어느정도 숨겨진 계산이 있는 듯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알 나스르행을 앞둔 호날두는 사우디아리비아 정부 지원 제안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두바이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팀인 알 나스르로부터 연간 1억 6000만 파운드(한화 2,472억 원)를 받는 계약서를 받았고, 12월 안에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서에 사인한다면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2025년 6월까지 동행할 전망이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 나스르 구단이 모든 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이 제안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라며 “호날두가 원할 때 언제든 클럽을 떠날 수 있단 점을 감안하면 그에게 적합한 계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과 더불어 파트너십을 활용해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여 설명했다.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비단 소속팀의 이름값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숨은 뜻이 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호날두가 국가에 가져올 이익을 내다보고 그가 오길 희망한다”며 “다가오는 2030년 월드컵 입찰에 호날두의 존재가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8년 뒤 월드컵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가오는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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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지난달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유 구단, 옛 동료들을 모두 비난하는 폭탄 발언을 터트렸고, 그 여파로 사실상 팀에서 쫓겨났다.
호날두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원하고 있지만, 그를 원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는 한국 팬들로부터 '한반두', '호감두' 등의 별명을 얻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김영권(33, 울산현대)의 동점골을 도왔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왼쪽에서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다. 이를 김영권이 골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허탈해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때 황희찬(27, 울버햄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승리, 그리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호날두의 결정적인 도움이 한국의 16강 토너먼트행에 지분이 없지 않아 한국 축구 팬들이 호날두에게 다소 우스운 별명을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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