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트렌드 세터'로 인정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손흥민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사진을 게시하며 "트렌드 세터"라는 문구를 적었다.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란,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조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난 11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의학적 소견으로 4주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체 제작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와 극적으로 진출한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스크 투혼'을 선보였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1-1의 탈락 위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80m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로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도와 대한민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FIFA가 손흥민을 '트렌드 세터'로 인정하게 된 이유는 바로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대한민국 팬들이었다. FIFA는 손흥민과 함께 한국 팬들의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사진 속 한국 팬들은 모두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대한민국 대표팀과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OGC 니스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26일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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