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전북 현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참가한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조규성은 후반 13분 왼쪽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또 후반 16분에는 왼쪽에서 김진수가 골아웃 직전에 올린 왼쪽에서 높은 크로스를 또 높이 날아올라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이날 대한민국은 쿠두스가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지만 조규성의 킬러 본능이 증명된 경기였다.
특히 이날 조규성의 2득점은 한국 월드컵 축구사를 새로썼다. 그동안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을 나간 1954년 이후 68년간 한국은 총 11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이날 경기전까지 35경기를 해왔다. 이 35경기동안 단일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986년의 차범근, 이후 1990년부터 2002년까지의 황선홍, 2006년부터 2014년까지의 박주영, 2014년부터 지금까지의 손흥민 등 그 어떤 대단한 공격수들과 선수들도 해내지 못한 한경기에서 멀티골을 넣는 것을 조규성이 해낸 것이다.
한국의 월드컵 36번째 경기에서 첫 한경기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된 조규성은 또 다른 대기록도 세웠다. 옵타 조에 따르면 1938년 아시아팀의 첫 월드컵 진출 이후 84년만에 아시아팀이 한경기에 헤딩으로 두골을 넣은 첫 사례였던 것.
또 조규성은 공중볼 경합 횟수 21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유세프 엔 네시리(22회)와 3위 니콜라스 오타멘디(21회)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한 성과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