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0, 킹덤MMA)은 굽네 ROAD FC 062에서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29, 팀 지니어스)를 이기고 다시 한번 로드FC 챔피언 자리에 앉았다.
타이틀전에 네 번 도전한 박해진은 두 번이나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면서 로드FC 강자라는 사실을 공표했다. 굽네 ROAD FC 062에서 페더급(66kg) 타이틀전에 도전한 박해진은 체중을 66.7kg 기록하면서 계체량 통과에 실패했다.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박해진은 “일단은 벨트를 다시 갖게 돼서 기쁘긴 한데 그보다 먼저 격투기를 보시는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프로 선수로서 첫 번째 요건이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기본 자격이 계체량을 통과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요번에 실패했다“고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해진은 “지금 딴 벨트가 ‘로드FC 역사상 마지막 벨트’라고 들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 앞으로도 이 로드FC 마지막 벨트의 주인공이 되는 그 명칭에 맞게 끔 더 좋은 실력으로 팬분들이 좀 기다리는 경기를 보고 싶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박해진은 1라운드 때 박승모에게 타격적으로 밀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해진은 특유의 그라운드 기술과 더티 복싱을 섞으며, 박승모를 쓰러트렸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박승모 선수가 저보다 타격이 몇 수 위다’라는 걸 인정하고 들어갔다. 그래서 그 선수의 거리라든지 수 싸움, 제가 따라 잡을 수 있는 실력이 안 된다고 봤기 때문에 ‘받아친다기보다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방어는 견고하게 해서 상대방이 먼저 지치게 한다거나 가드를 바짝 올리고 접근해서 더티 복싱 전략을 구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박해진은 이번 경기에서 보인 전략에 관해 밝혔다.
로드FC는 2023년부터 체급 통합과 함께 챔피언 제도를 폐지,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61.5kg 밴텀급과 –65.5kg 페더급을 통합, –63kg 밴텀급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밴텀급 외에 토너먼트 진행 체급은 –70kg 라이트급과 –84kg 미들급이다.
“일단은 체급이 63kg 70kg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스승인 서보국 관장님과 상의한 다음에 어느 체급으로 갈지 한번 정하겠다”며 박해진은 토너먼트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