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봐, 누가 들어가고 경기 양상을 바꿨을까?".
울버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4라운드(16강) 질링엄(4부)와 경기에서 황희찬의 교체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4부팀의 철벽수비에 막혔던 울버햄튼은 교체 투입된 황희찬의 황소 드리블을 앞세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벤치에 머물렀던 황희찬 역시 월드컵서 교체로 맹활약했던 기세를 이어서 실적을 남기며 새 감독에게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계속 공세를 몰아쳤으나 상대의 수비에 박혀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 0-0의 흐름이 이어졌다.
답답한 후반 16분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을 앞세워 전방에 힘을 보탰다.
두들기던 황희찬은 후반 32분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쇄도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했다. 얻었던 페널티킥은 라울 히메네스가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후반 45분 황희찬이 다시 균열을 냈다. 후반 45분 황희찬이 돌파 이후 패스로 아잇 누리의 추가골을 이끌면서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한편 경기 후 영국 'BBC'는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숙제가 있다"라면서 "바로 득점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리그 8골에 그치고 있다. 질링엄전도 마찬가지로 한 수 아래의 팀 상대로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BBC는 "로페테기 감독은 과거 스페인 국가 대표팀 시절 신뢰했던 디에고 코스타를 선발 출전시켰으나 여전히 골을 넣지 못했다. 코스타는 울버햄튼 합류 이후 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대신 골에 관여한 것은 황희찬이었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 16강을 이끌고 돌아온 이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대비적인 활약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