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강해졌다” 부상을 전화위복으로…한뼘 더 성장한 GS 연봉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1 06: 10

“이번 부상으로 더 강해졌어요.”
강소휘(25)는 GS칼텍스의 연봉퀸이자 에이스가 맞았다. 강소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3경기를 내리 내준 GS칼텍스는 지난 20일 강소휘 복귀와 함께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 3-2로 꺾으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제 4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는 ‘제로’다.
시즌에 앞서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3강으로 평가받은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안혜진의 부상으로 힘겨운 1, 2라운드를 치렀다. 이후 안혜진이 천신만고 끝 복귀하자 에이스 강소휘가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3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3경기 연속 코트를 밟지 못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없는 3경기서 모두 패하며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GS칼텍스 강소휘 / KOVO 제공

강소휘는 “어깨 부상이 처음이라 재활 기간이 힘들었다. 원래는 15일 현대건설전(수원) 복귀가 목표였지만 그 때도 계속 통증이 있었다”라며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나 자신이 한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힘들어하는 모마를 비롯해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고 지난 2주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강소휘가 부상을 털어낸 건 현대건설전 다음날인 16일. 그는 “전날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끼리 오전 훈련을 했는데 어깨 통증이 없었다. 그 때부터 공을 세게 때리기 시작했고, 오늘(20일) 경기에서 연습한 부분이 잘 나왔다. (안)혜진이가 중심을 잡고 공을 잘 올려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종료 후 강소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2.20 / soul1014@osen.co.kr
강소휘는 이날 서브 에이스 2개를 비롯해 22점(공격성공률 45.45%)을 올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강소휘 복귀전이라 중요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강소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소휘는 성공적인 재활의 공을 차상현 감독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동안 통증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어깨를 못 올렸다.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감독님이 아무 말 없이 눈치를 안 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더 빨리 극복하려고 했다. 팀원들도 괜찮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떻게 보면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은 강소휘다. 2주가 넘도록 코트를 밟지 못하며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 시간 또한 잘 버텨내며 신체, 정신적으로 모두 한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강소휘는 “처음 당한 어깨 부상이었지만 그만큼 내가 강해진 것 같다. 회복 후 이전보다 공도 더 세게 때리고 있다”라며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다. 힘든 시간을 다 버텨내고 나니 뭔가 일이 원활하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부상을 털고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강소휘는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혜진이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워크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다. 남은 3라운드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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