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이긴 팀은 GS·현대뿐…강소휘가 전한 비결 “삼산 환호성, 내 응원이라 생각”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0 23: 59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가 흥국생명전 강세 비결을 밝혔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를 지웠다. 시즌 6승 9패(승점 19) 5위. 지난 2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은 부상에서 돌아온 강소휘였다. 어깨 부상을 털고 4경기 만에 복귀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2점(공격성공률 45.45%)을 책임졌다. 특히 승부처인 5세트 3연속 득점을 비롯해 4득점하는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경기종료 후 강소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2.20 / soul1014@osen.co.kr

강소휘는 경기 후 “연습 때부터 잘 맞아 들어갔는데 그 부분이 경기에서도 잘 나왔다. (안)헤진이가 중심을 잡고 공을 잘 올려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깨는 어느 정도 회복됐을까. 강소휘는 “원래 통증이 있어서 스윙을 못 했는데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다”라며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내 자신이 한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모마도 힘들어하니까 미안했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했다. 못 뛴 만큼 남들보다 더 움직이며 배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부상 복귀 뒤에는 차상현 감독과 동료들의 격려가 있었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아무 말 없이 눈치를 안 주고 기다려주셨다. 그래서 빨리 극복하고자 했다. 팀원들 또한 괜찮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GS칼텍스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대어 흥국생명을 제압하는 저력을 뽐냈다. 우승 후보 흥국생명의 올 시즌 4패(12승)는 선두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게 각각 당한 2패다.
강소휘는 “우리 경기력이 올라올 때 흥국생명을 만나는 것 같다. 운이나 타이밍이 좋다”라며 “삼산체육관이 편한 것도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불편한 체육관이 1~2곳 있는데 여기는 장충과 비슷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을 향한 환호성에 주눅 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경험 없는 선수들은 분위기에 말리는 게 있는데 난 어릴 때부터 날 응원해준다고 생각하고 뻔뻔하게 해서 괜찮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부상을 털고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강소휘는 “시즌 초반 혜진이도 부상 때문에 힘들었고 나도 힘들었다. 팀워크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라며 “이제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다. 남은 3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더 올라가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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