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킬러’ GS 차상현 감독 “강소휘 복귀…이제 운영이 된다”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0 22: 10

GS칼텍스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대어’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GS칼텍스는 두 시즌 전 ‘흥벤져스’로 불린 막강 흥국생명을 꺾고 V리그 최초 트레블 대업을 달성한 팀이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를 지웠다. 시즌 6승 9패(승점 19) 5위. 지난 2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외국인선수 모마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4점으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강소휘가 22점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강소휘는 어깨 부상을 털고 4경기 만에 코트를 밟았다.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2-0에서 5세트를 치렀지만 2위 흥국생명을 두 번이나 잡는 저력을 선보이며 시즌 전 3강 평가를 입증했다.

2세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2.12.20 / soul1014@osen.co.kr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강소휘 복귀와 함께 오늘 결과로 팀 분위기가 좌지우지될 수 있었는데 이겨서 천만다행이다. 강소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5세트 승부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차 감독은 “(안)혜진이가 중간에 자기 나름대로 플레이를 만들어가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 모마가 다른 날보다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고, 그러면서 혜진이가 힘들어했다”라며 “5세트에는 (권)민지가 해줘야한다는 판단 아래 교체를 단행했다. 사실 연패 중이었지만 경기력은 오름세였다. 흥국생명은 기량이 있는 팀이라 조금 방심하면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마-강소휘 쌍포와 더불어 문지윤의 12점 활약도 돋보였다. 차 감독은 “문지윤은 리시브 성공률에 따라 속공 미들블로커 또는 중앙과 라이트 활용 여부를 고민한다”라며 “문지윤은 높이는 낮지만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그걸 감안해 블로킹 하나를 잃더라도 최근 계속 주전으로 내보내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리베로 기용과 관련해서는 “오지영이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한)다혜가 충분히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다혜를 기용하는 것이다. 지영이가 못해서 빼는 거보다 다혜가 잘 버텨주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영이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교체는 가능하다. 한수진도 들어갈 때마다 파이팅 넘치게 잘해준다. 이름으로 배구하는 거 아니다. 베스트 모습 보여줘야 경기에 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안혜진의 부상 회복으로 마침내 완전체 전력을 꾸리게 됐다. 차 감독은 “지금 운영이 시즌 들어와서 처음이다. 물론 베스트는 아니지만 이제 운영이 조금 될 것 같은 상황이다. 앞으로 부상 없이 간다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GS칼텍스는 오는 23일 광주에서 페페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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