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33, 전주 KCC)가 38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를 막아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와 맞대결에서 89-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10승 13패를 만들며 삼성과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7승 15패로 최하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홈팀 KCC가 치고 나갔다. 라건아가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었고, 하윤기를 비롯한 KT 선수들은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1쿼터는 KCC가 24-15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스터 프로스퍼가 7분 동안 11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2쿼터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포까지 터지며 37-31로 달아났다.
그러나 KT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KCC는 이근휘의 3점슛과 론데 홀리스 제퍼슨의 덩크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김지완과 정창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KT는 프로스퍼를 중심으로 한 막판 공격이 모두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반은 KCC가 40-37로 리드했다.
3쿼터 중반 KCC가 점수 차를 벌렸다. 라건아와 허웅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며 KCC는 59-48, 11점 차까지 도망갔다. KCC는 3쿼터를 64-55로 마쳤다.
KCC는 마지막 쿼터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라건아가 휴식을 취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대신 나온 제퍼슨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날 KCC는 라건아가 3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난 허웅도 1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T는 프로스퍼가 31점 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KT는 프로스퍼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하윤기(11점) 단 한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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