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인정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알레산드로 레니카(60)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의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김민재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레니카는 "솔직히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 만이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스팔레티 감독은 지금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의 역할과 경기장에서의 임무를 원활하게 했고 스쿼드를 다양하게 로테이션했다"고 나폴리의 전반기 경기 운영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레니카는 "나폴리가 16강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긴다면 결승까지 목표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새롭게 영입된 선수 중에는 항상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레니카는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던 레전드 수비수다. 두 차례 세리에 A(1986-1987, 1989-1990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1988-1989시즌에는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품었다.
레니카는 시즌 초반이던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김민재에게 합격점을 내리는 상황이었으나 레니카는 "출발은 좋았다. 그렇더라도 잠시 기다려야 한다. 팀의 전체적인 수비에 대해 다소 의구심이 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레니카는 피오렌티나전을 앞두고 있는 당시 "쿨리발리의 부재는 챔피언스리그 동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테스트에서 김민재와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김민재는 자신의 실력으로 깐깐한 수비수 전설의 평가마저 긍정적으로 바꿔 놓았다. 김민재는 월드컵 출전 후 팀에 복귀했으나 종아리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오는 22일 릴과 친선전을 치르는 나폴리는 내년 1월 5일 인터 밀란과 원정경기부터 세리에 A 리그에 돌입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