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팀 선수가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 올리비에 지루(36, AC 밀란)와 유니폼 교환을 시도했다가 무안을 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호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같은 조에 묶였다. 첫 경기에 프랑스를 만난 호주는 1-4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호주는 튀니지와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반전에 성공했고 최종전에서 덴마크마저 1-0으로 잡아내 16강 무대를 밟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 공격수 제이슨 커밍스(27,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는 호주 방송 '채널 10' 프로그램 '더 프로젝트'에 출연, 프랑스와 경기 후 있었던 '유니폼 교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떠올랐다.
커밍스는 "프랑스전이 끝난 후 최고 스타인 음바페에게 가서 유니폼 교환을 부탁했다. 음바페는 내게 라커룸에서 만나자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라커룸으로 갔고 장비 관리담당이 있길래 내 유니폼을 주고 부탁했다. 그런데 10분 후 다시 나오더니 '안된다더라.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더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할 수 없이 커밍스는 돌아섰다. 그런데 마침 지루가 오고 있었다고. 커밍스는 "지루가 오고 있길래 그에게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정말 팬이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그냥 지나쳤다. 영어를 못알아듣는 척 하더라.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을 뛰었던 선수다. 그는 그냥 날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아르헨티나를 만나 1-2로 아쉽게 했다. 경기 후 많은 호주 선수들이 최고 스타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를 찾아 함께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이를 두고 호주 팬들은 경기에 지고도 웃을 수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밍스는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했다. 메시도 흔쾌히 커밍스의 사진 요청을 받아줬다. 커밍스는 프랑스와 결승전 당일 '메시, 기본에 충실해. 특별한 걸 하려고 하지마. 최선을 다해'라는 조언을 메시의 소셜네트워크에 남기며 응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