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씨름선수들이 종목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슬기, 이승호(이상 前수원시청·은퇴), 박정진(경기광주시청), 정경진(울주군청), 문형석, 임태혁, 문준석(이상 수원시청), 최정만, 최성환, 오창록(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 등 10명은 최근 씨름발전위원회를 결성했다.
씨름발전위원회는 씨름의 발전과 초등학교·중학교 유망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해 육성을 돕는데에 취지가 있다. 동시에 씨름인들의 화합을 유도해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담았다.
위원회 결성에 앞장선 천하장사 경력의 이슬기는 “씨름은 씨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 생각한다. 씨름으로 이름을 알린 장사, 실업 선수들 그리고 더 나아가 씨름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모든 씨름인들이 이 종목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름발전위원회는 지난 12월 10일 2022년 한해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초·중 단체팀과 초 중 7체급 중 제일 성적이 좋은 개인 선수에게 위원회 10명이 직접 선정 학교로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다.
초등부 개인우수선수로 선정된 조민서(마산 교방초등학교)와 중등부 우수선수인 박요한(충북 무극중학교)에게는 후원금 50만 원과 동아제약 박카스사에서 후원한 박카스와 박카스 젤리를 후원물품으로 지급했다. 초등부 단체 우수팀은 대구 매천초등학교, 중등부 단체 우수팀은 경남 창원 마산중학교가 선정됐으며 두 학교에는 후원금 100만 원과 후원물품이 전달됐다.
이슬기 장사는 “10명이 새벽부터 모여 저녁 8시까지 충북, 대구, 창원으로 움직이는 전국 일주를 했다. 힘들었지만 후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선수들은 씨름의 뿌리다. 씨름에 대한 목표의식을 높이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한 늘 선배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과 격려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씨름발전위원회는 2023년 연말에도 선수들의 뜻을 모아 후배들을 위한 후원에 나설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