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PSG)가 디에고 마라도나의 '그 장면'을 재현하는 데 '이 사람'의 역할이 컸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르히오 아구에로(34)는 그의 위대한 친구를 위해 그의 어깨를 내줬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7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스로도 5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며 '결점이 없는 선수'로 올라섰다.
특히 결승전에서 메시는 전반전 23분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고 2-2로 팽팽하던 연장전 후반 3분 다시 득점을 추가해 3-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하드 캐리'했다.
지난 17일 메시의 '룸메이트 역할'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19번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에 입 맞춘 뒤 머리 위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구에로는 메시를 목마를 태우고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마르카는 아구에로의 목마를 조명했다.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당시 동료의 어깨를 빌려 타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디에고 마라도나의 그 장면을 완벽히 재연했다고 평가했다.
메시와 아구에로는 청소년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며 대표팀 소집 때마다 룸메이트로 함께 지냈다. 하지만 아구에로가 은퇴함에 따라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홀로 방을 써야 했다.
아구에로는 월드컵 결승전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나자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내달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했다.
매체는 "마라도나의 그 상징적인 장면은 절대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메시는 마침내 그의 우상처럼 누군가의 어깨에 올라타 그 장면을 재현했다. 아구에로는 친구를 위해 어깨를 내어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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