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세상에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호날두지만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침묵하고 있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전 세계 팬들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결을 역사상 최고 월드컵 결승전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총 7억 8000만 소셜네트워크 팔로워를 보유한 호날두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결승전을 언급하지 않았고 라이벌 메시를 공개적으로 축하하는 것을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해 짐을 싸야 했다. 당시 호날두는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현장 방송 카메라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동안 하염 없이 눈물을 흘리는 호날두를 내내 보여주기도 했다.
호날두가 별다른 활약 없이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한 반면 메시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남아 있던 월드컵 트로피 자리까지 채우는 데 성공했다.
메시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 발롱도르를 모두 가진 완벽한 선수로 거듭났다. 호날두를 포함해 축구 역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한 경지다.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품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과 언론들은 메시가 세계 챔피언이 되면서 집에서 무직으로 있는 호날두와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은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백만 팬들은 물론 전문가, 전현직 선수, 유명인들이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업적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축하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주 새로운 클럽을 찾기 위해 운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린 동영상이 마지막이었다. 그 전에는 월드컵에서 탈락한 자신의 비통한 심경을 적어 올리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날 때도 조용했다"면서 "앞서 호날두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것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한 것도 산투스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여 사실상 호날두 커플의 이기적인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