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엔진' 로드리고 데 폴(2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폴의 인터뷰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러 전후반을 2-2로 마친 뒤 연장전도 3-3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오넬 메시(35, PSG)의 대관식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결승전이었지만, 데 폴 역시 주목받아 마땅한 활약을 펼쳤다.
데 폴은 지난달 22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데 폴은 7경기에서 총 602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으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 메시에게 전술적 자유를 부여했다.
이러한 모습에 축구 팬들은 그에게 '메시의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클라린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데 폴은 눈물이 맺힌 채 "모든 아르헨티나 사람을 사랑한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데 폴은 "우린 아르헨티나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우리처럼 이 사실을 최대한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우린 해냈다. 정말 많은 고통이 따랐지만, 얼마나 기쁜지 표현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고통받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우린 앞으로 평생 고통 속에 살 것이다. 하지만 난 이번 우승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 폴은 "우린 정당하게 우승을 이뤄냈다.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전 챔피언을 꺾어야 한다. 우린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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