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자 세계 축구팬들은 메시의 라이벌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소환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단 하나가 부족했던 자신의 우승 경력을 모두 채웠다. 월드컵 정상에 오른 메시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 발롱도르를 모두 가진 완벽한 선수로 거듭났다. 축구 역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한 경지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 있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글을 인용, "메시가 세계 정상에 서는 순간,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은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팬들은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집에서 무직으로 앉아 있는 호날두를 소환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많은 축구팬들은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서 마침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논쟁을 해결했다고 믿는다"면서 "직업을 잃은 호날두가 돼 상상해보라. 자신의 적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있을 것"이라는 한 팬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전이던 지난달 1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난하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두 번에 걸친 방송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한 맨유 구단 수뇌부를 직접 저격한 호날두는 끝내 지난달 23일 맨유와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
유럽에서는 높은 몸값의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이 거의 없는 상태다. 첼시, 뉴캐슬, 바이에른 뮌헨 등이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에서는 거액을 제안해 호날두를 유혹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호날두는 자신이 바란대로 시즌 중에 맨체스터에 있지 않았다"면서 "새해가 다가오는 가운데 호날두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중동으로 이적이 가장 그럴 듯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