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트로피 거머쥔 메시 "신께서 내게 주실 줄 알고 있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19 08: 42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5번째 도전 끝에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3-3으로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36년 만에 월드컵 최정상에 올랐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화려하게 빛났다. 그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연장 후반 3분 멀티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운명의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가르며 자기 손으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자 5번째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월드컵 트로피가 없어 아쉬움을 샀던 그는 드디어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또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그는 2005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현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22 피날리시마 우승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추가하며 위대한 업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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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엄청난 일이다. 그렇게 원했던,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다. 이 트로피를 봐라"라며 "진정으로 이걸 원해왔다. 정말 아름답다. 신께서 내게 이걸 주시려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감격했다.
이어 메시는 "정말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마침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라며 "사람들이 얼마나 열광할지 빨리 아르헨티나에 가서 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메시는 지금 당장 대표팀을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명 나는 이번 대회로 대표팀 경력을 끝내려 했고, 더 이상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 내게 모든 것을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이런 식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거의 마지막 기회에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대표팀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메시는 트로피에 키스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우승을 바쳤다. 그는 "월드컵 우승은 누구나 어릴적 꾸는 꿈이다. 나는 운 좋게도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여기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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