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상반신과 비교되는 메시의 '진흙투성이' 하반신...그만큼 처절했던 결승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19 12: 00

리오넬 메시(35, PSG)의 하의는 진흙으로 범벅돼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에서 맞붙어 전후반을 2-2로 마친 뒤 연장전도 3-3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경기 메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23분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고 2-2로 팽팽하던 연장전 후반 3분 다시 득점을 추가해 3-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하드 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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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메시에게 대회 최우수 선수를 뜻하는 '골든볼'을 전달했다. 메시는 이 대회를 통틀어 7골 3도움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8골)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고 대회 최다 어시스트를 올렸다.
화려한 우승 세레머니 끝에 웃은 메시는 왼팔로 골든볼 트로피를 쥔 채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그야말로 완벽한 '해피 엔딩'이었다.
하지만 메시의 하반신은 진흙투성이였다. 메시는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그야말로 '처절한' 싸움을 벌였다. 총 85번의 볼터치를 가져가는 동안 기회창출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6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100%(4/4), 전체 패스 성공률 87%(46/53)를 기록했다.
또한 볼 리커버리 6회를 남기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상대와 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이 시대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피니셔, 드리블러이자 패서로 우아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메시였지만,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땅에 나뒹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 메시는 영광스러운 하반신 진흙과 함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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