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다음 월드컵에도 뛰어야 한다. 10번 유니폼은 언제나 그의 것."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3-3으로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를 꺾고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화려하게 빛났다. 그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연장 후반 3분 멀티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운명의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가르며 자기 손으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국 메시는 총 7골 3도움으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8골)에게 밀려 골든 부트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서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하며 사상 첫 2회 수상자로 등극했다.
메시는 경기 후 곧바로 대표팀을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챔피언으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라며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 대표팀 은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44)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가 4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나서야 한다며 그를 붙잡았다. '골닷컴'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우승 후 "메시는 다음 월드컵에도 뛰어야 한다(Messi should have a place in the next World Cup). 만약 그가 계속 뛰고 싶다면, 10번은 언제나 그의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칼로니 감독은 "완벽한 경기에서 우리가 그렇게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지만, 이 팀은 모든 것에 반응한다. 나는 그들이 한 일이 자랑스럽다"라며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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