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36,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과 개인상을 휩쓸었다. 킬리안 음바페(25, 프랑스)는 가장 많은 골은 넣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러 전후반을 2-2로 마친 뒤 연장전도 3-3으로 마무리했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에이스' 메시는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만에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의 한'을 풀었다. 2골을 폭발하며 배의 기쁨을 누렸다.
메시는 '개인상 수상' 영광도 안았다.
이번 대회 통틀어 7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메시는 이 제도가 도입된 1982 스페인 월드컵 이후 사상 첫 2회 수상자다.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했다.
최우수 선수 2위에게 주어지는 실버볼은 음바페에게 돌아갔다. 3위에게 부여하는 브론즈볼은 루카 모드리치(37, 크로아티아)가 차지했다.
결승전 승부차기를 포함해 이날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 아스톤 빌라)는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21, 벤피카)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실버볼'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8골,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려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음바페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더불어 월드컵 통산 12골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와 음바페는 개인상을 나눠가졌지만 '우승'을 차지한 메시가 더 활짝 웃는다.
두 선수 모두 이날 골맛을 봤다. 메시는 전반 페널티킥 득점 포함 2골을, 음바페는 무려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스 왼쪽 안쪽에서 디 마리아가 개인기로 뎀벨레를 제쳤다. 뚫려버린 뎀벨레는 디 마리아에게 반칙을 범했다. 심판은 곧바로 찍었고, 키커로 메시가 나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6분 왼쪽에서 연신 기회를 창출하던 디 마리아가 역습 찬스에서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맥 앨리스터의 패스를 건네받아 그대로 골을 터트렸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랑스가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아르헨티나의 오타멘디가 콜로 무아니에게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골을 넣었다. 1분 뒤 음바페는 동점골까지 작렬했다.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2분 만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연장 후반 4분 아르헨티나에서 극적인 추가골이 나왔다. 먼저 라우타로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다.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나온 세컨드 볼을 메시가 문전에서 따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상대 수비수가 발로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긴 후였다.
연장 후반 12분 프랑스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 파레데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프랑스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음바페.
그대로 연장전이 3-3으로 마무리됐다. 승부차기에서 결국 승패가 결정됐다. 프랑스의 2,3번 키커가 모두 실축한 반면 아르헨티나 1~4번 키커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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