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작성했던 거스 히딩크(76) 감독이 내다보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어떨까.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은 이탈리아와 브라질뿐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월드컵 무대에서 총 3번 만났다. 결승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다.
양 팀의 결승전은 리오넬 메시(36, 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25, 프랑스)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5골을 넣었다. 득점 부문 공동 선두다.
18일 베트남 매체 ‘징뉴스’와 인터뷰한 히딩크 감독은 메시를 막을 자는 없어 보인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과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은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2-1로 이긴 바 있다. 4강에선 브라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승리를 회상한 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가 메시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르헨티나는 메시라는 가장 개성 넘치는 선수를 중심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그를 잘 지원하고 있다. 모두 잘하고 있다”면서 “메시의 영향력이 정말 강하다”고 반복해 강조했다.
또 “메시는 거의 20년 동안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해왔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했다. 그를 막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많은 감독들이 메시를 1대1 마크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어디에 위치해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1대1 마크 계획은) 메시 앞에서 무용지물”이라고까지 말했다.
메시와 음바페를 쉽게 비교하진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두 선수 중 누가 더 나은지 비교하고 싶지 않다”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메시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 달린다. 음바페는 빠른 속도로 드리블을 할 수 있다. 비교하고 싶지 않고 두 사람의 플레이를 보고 즐기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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