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샷 불씨 되살린 UFC 미들급 캐노니어, 스트릭랜드에 판정승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18 16: 46

 2022년 마지막 UFC 대회에서 미들급 랭킹 3위 재러드 캐노니어(38, 미국)가 7위 션 스트릭랜드(31, 미국)을 꺾고 타이틀 도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캐노니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메인 이벤트에서 스플릿 판정(49-46, 46-49, 49-46)으로 스트릭랜드를 꺾었다. 
잽을 죽였다. 캐노니어는 스트릭랜드의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잽을 끊기 위해 레그킥으로 그의 앞다리를 공략했다. 앞다리에 대미지가 누적되면 지지대인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아 잽의 위력이 반감된다. 

[사진]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1라운드에만 6번의 레그킥이 들어갔다. 캐노니어는 레그킥으로 UFC 레전드 앤더슨 실바에게 TKO승을 거뒀을 정도로 킥파워가 강력하다. 스트릭랜드는 1라운드 종료 후 살짝 다리를 절뚝이며 코너로 돌아갔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굴하지 않았다. 레그킥 대미지가 누적되는 와중에도 활발하게 잽과 원투를 던지며 캐노니어를 압박했다. 머리 유효타 숫자에서는 89 대 35로 스트릭랜드가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신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에겐 파워가 있었다. 캐노니어는 주로 다리를 공략하면서도 간간히 강력한 펀치로 스트릭랜드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결국 접전 끝에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캐노니어가 승리했다.  
캐노니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3 대 2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자신 있게 내가 이겼다고 본다. 1라운드와 5라운드의 얼굴을 비교해보면 그가 받은 대미지를 알 수 있을 거다. 내가 충분히 이길 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 번의 타이틀 도전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최대한 빨리 다시 한 번 타이틀샷을 받고 싶다”며 “나를 타이틀전으로 이끌어 줄 상위 랭커나,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캐노니어는 지난 7월 당시 챔피언이던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판정패했다. 하지만 이제 챔피언이 알렉스 페레이라로 바뀌었기 때문에 캐노니어에게도 희망이 남아 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9위 아르만 사루키안(26, 아르메니아-러시아)가 12위 다미르 이스마굴로프(31, 러시아)를 제압하고 톱 5 상대를 요구했다. 
팬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톱 5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신성 대결에서 사루키안은 무한 레슬링 압박으로 이스마굴로프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사루키안은 총 21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7번을 성공시키고 9분 25초 동안 컨트롤 했다. 
사루키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실력의 50%밖에 안 보여줬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19연승인 상대를 이겼다. 그는 톱 5 랭커들보다 더 강한 상대다. 아무도 그와 싸우길 원치 않았고, 아무도 나와 싸우길 원치 않았다”며 톱 5 상대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내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리매치를 정조준했다. 사루키안은 지난 2019년 UFC 데뷔전에서 급오퍼를 받고 마카체프와 싸워 패배했지만, UFC 최초로 마카체프를 테이크다운하며 선전했다.  
마카체프가 챔피언이 된 지금까지도 마카체프에게 가장 힘들었던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사루키안이 고작 22살이던 때의일이었다. 
그 후 3년 8개월 동안 성장한 사루키안은 자신이야말로 마카체프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내 목표는 이슬람 마카체프와 다시 붙는 거다. 내가 그에게 UFC에서 가장 힘든 도전을 안겨줬다”며 “큰 시합을 한 번이기고 타이틀샷을 받을 거다. 2023년은 내 해가 될 거”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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