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통했다' 英 사우스게이트 감독, 유로 2024까지 남기로 결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18 11: 0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정성이 통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이 계속해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팀에 남아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전에 FA에 그의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16년 9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위와 유로 2020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 방식과 선수 기용 문제로 꾸준히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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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도 위기에 처했다. 앞서 잉글랜드는 2022-2023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 A 조 꼴찌를 기록하며 리그 B로 강등당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 경질론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잉글랜드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세네갈을 3-0으로 대파했다. 8강에서 프랑스에 1-2로 패배하긴 했지만, 프랑스보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박수받았다. 
FA 역시 사임을 고려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붙잡았다.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스티븐 제라드 등 다음 감독 후보까지 거론됐지만, FA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앞서 '더 선'은 "FA의 누구도 감독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회복하고 월드컵 패배 원인을 분석할 수 있도록 겨울 휴가를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결별을 고민하던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FA의 진심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8강 탈락 후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유로 2024까지는 팀을 맡기로 결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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