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루카 모드리치(37,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또 하나의 '라스트 댄스'를 불태운 선수가 있다. 바로 3번째 월드컵을 마무리한 이반 페리시치(33, 토트넘)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크로아티아의 핵심 페리시치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주로 왼쪽 측면 공격을 맡던 그는 왼쪽 수비 역할을 맡으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로써 페리시치는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가 치른 7경기 모두 선발 출격했다.
페리시치는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그는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공을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의 이번 대회 3번째 도움이었다.
이로써 페리시치는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을 1골 3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그의 월드컵 통산 기록은 6골 5도움, 공격 포인트 11개로 그의 위에는 메시밖에 없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오직 메시(16개)만이 지난 3번의 월드컵을 통틀어 페리시치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즐라트고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우리에게는 그들의 나이 때문에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인 선수들이 몇몇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드리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페리시치와 데얀 로브렌, 도마고이 비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로선 지난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이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한편 페리시치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여정이었다. 이 팀, 이 가족, 이 나라가 자랑스럽다"라며 마지막 불꽃을 뜨겁게 불태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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