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 나폴리)가 나폴리와 동행을 이어간다.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그가 팀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란 소식이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삼프도리아의 오른쪽 수비수 바르토시 베레신스키 영입을 위해 서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그런 후 김민재와 재계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양측의 논의는 2023년에 열릴 것이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가지고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오는 1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나폴리가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단 1분도 쉬지 않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김민재가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세리에 A 사무국 역시 지난 9월 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여러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토트넘 등 쟁쟁한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게다가 김민재는 3800만 파운드(약 608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갖고 있기에 조건만 맞는다면 나폴리의 동의 없이도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민재는 우선 나폴리에 남아 훗날을 도모할 계획으로 보인다. 공신력 높은 로마노가 확언한 만큼, 김민재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곧바로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은 작다. 게다가 최근 그 역시 숱한 이적설이 방해가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물론 나폴리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지금의 바이아웃 조항을 바꾸지 않는 한 언제든 김민재를 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열리는 양측의 협상이 나폴리에도, 김민재에게도 매우 중요한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