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크라마리치(31, 호펜하임)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 모로코와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카타르 월드컵을 3위로, 모로코는 4위로 마쳤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는 크로아티아가 2-1로 앞서 나가던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보였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후반 17분 크라마리치 대신 니콜라 블라시치를 투입했다.
교체로 빠져나가는 크라마리치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아쉬움이 담긴 눈물이었다.
크라마리치는 이번 3위 결정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출전, 4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서 유일하게 승리했던 캐나다전에서는 멀티 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는 크라마리치였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달랐다. 결승전을 앞두고 치르는, 다소 스포트라이트 바깥쪽에서 펼쳐지는 3위 결정전이었지만, 크라마리치는 더 플레이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크라마리치의 눈물로부터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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