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무대 승리를 이끌어냈던 가나 수석코치가 "훌륭한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17일(한국시간)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가나 축구대표팀 수석 코치 조지 보아텡(47)은 “한국과 경기는 훌륭했다. 승리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가나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H조에 묶여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두고 다퉜다. 1승 2패를 기록한 가나는 조 최하위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진 가나는 한국과 2차전은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에 0-2 져 일찌감치 짐을 샀다.
가나에 그나마 이번 월드컵 수확은 한국전 승리다. 당시 전반 24분, 34분에 터진 모하메드 살리수(24, 사우스햄튼)의 멀티골로 두 골 앞서가던 가나는 후반 동점을 허용했다. 조규성(25, 전북현대)이 내리 2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가나였다. 2000년생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에 지고 한국엔 이겼던 가나는 1승 1패, 16강 진출의 희망을 안고 우루과이와 최종전에 나섰지만 무득점 두 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H조에서 살아남은 팀은 포르투갈과 한국이다.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월드컵을 돌아본 보아텡 가나 수석코치는 먼저 “가나가 월드컵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면서 “우리는 한 팀으로서 모든 경기를 충분히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 경기에서 가나는 간결한 플레이를 했고, 매우 견고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우리 모두 그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 승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경기는 훌륭했다”며 “2-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가 2골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우리의 개성을 모두 보여줬고, 또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국가 중 (피파랭킹에서) 최하위였지만, 덴마크, 세르비아,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국인 카타르보다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충분히 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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