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강행군을 치르면서 김연경(34)과 김해란(38), 두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권순찬 감독의 미안함 마음도 크다.
권순찬 감독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오늘이랑 모레(20일) 바로 경기가 있다. 그 이후 체력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1승3패 승점 14점으로 2위에 오른 흥국생명이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 소모가 크다. 지난 7일, 10일 페퍼저축은행과 광주-인천을 오가는 강행군을 치른 뒤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이날 KGC인삼공사전과 20일 GS칼텍스전까지 2~3일 휴식 일정이 만만치 않다.
모든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하지만 베테랑 김연경과 김해란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간다. 권 감독은 “체력 안배를 시켜줘야 하는데 두 선수가 주축이다 보니 그럴 상황이 안 된다.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에 맞설 KGC인삼공사는 지난 14일 페퍼저축은행전 셧아웃 승리로 4연패를 끊었다. 여세를 몰아 이날 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흥국생명전 2경기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은 설욕을 노린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 전체가 알고 있다. 전체 시즌에서 3경기 정도가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인데 오늘이 그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결연하다.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