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패배를 맛보게 한 가나가 파울루 벤투 감독 영입을 추진한다.
풋볼가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가나 축구협회(GFA)가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자리에 6명의 후보를 명단에 넣었다"며 그 중 한 명으로 벤투 감독을 조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H조에 편성됐던 가나는 1승 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결국 가나를 이끌고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오토 아도 감독은 "원래 이번 대회가 끝나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려 했다"며 사퇴했다.
독일계 가나인인 아도 감독은 지난 2월 가나 사령탑에 올랐다. 짧은 기간 팀을 맡은 그는 16강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3-2로 꺾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조국에 안겼다.
하지만 아도 감독은 더이상 가나를 이끌지 못했다. 10개월여만에 대표팀을 떠났다.
풋볼가나는 "가나축구협회는 다음해 3월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 예선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전에 새 감독을 앉혀 팀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함께 후임 감독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도 감독과 함께 가나를 이끈 조지 보아텡, 크리스 휴튼 코치의 이름도 올라있다. 보아텡 코치는 지난 가나전에서 손흥민과 사진을 찍으려는 스태프를 저지하고 손흥민을 위로해 한국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풋벌가나는 "하지만 이 코치 듀오는 두 명의 월드클래스 감독과 빡빡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 주인공은 토마스 투헬과 파울루 벤투"라며 나머지 후보군에 오른 감독의 이름을 공개했다.
독일 국적의 투헬은 최근 PSG, 첼시 등 유럽 명문 구단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도 이끈 명장이다. 그리고 그와 비견된 인물이 바로 벤투 감독이었다. 매체는 벤투에 대해 "카타르 월드컵서 16강 진출을 함께한 후 령탑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현재 가나 외에 폴란드 대표팀 감독 자리와도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벤투 감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