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 공유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6일(한국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앞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FIFA가 거부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결승전을 앞두고 카타르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영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출연하는 제안했으나 FIFA의 부정적인 반응에 놀랐다. 젤렌스키의 메시지가 실시간 전달인지 녹화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소식통은 "우리는 FIFA가 더 큰 이익을 위해 플랫폼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CNN은 우크라이나와 FIFA 사이의 협의는 아직 진행 중인 상태라고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CNN은 이에 대해 FIFA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FIFA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국제 행사를 통해 연설에 나서려는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그래미 시상식, 칸 영화제 등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