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급' 마민캄(47, NH농협카드)이 베트남 선수 최초로 PBA투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민캄은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서 오태준을 세트스코어 4-1(7-15, 15-12, 15-10, 15-8, 15-10)로 물리쳤다.
이로써 마민캄은 처음으로 PB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동시에 우승상금 1억 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하며 31위서 5위로 랭킹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마민캄은 첫 세트를 오태준에게 7-15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마민캄은 이후 네 세트를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며 우승을 확정했다.
2세트서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5-12(11이닝)로 따낸 마민캄은 3세트서 2-7로 밀리다 5이닝부터 1, 1, 3점을 쳐 균형을 맞췄고 9이닝 2점, 10이닝 6점을 더해 15-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마민캄은 4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집중시켜 15-8로 승기를 잡았고 5세트마저 15-10(14이닝)으로 끝내 승부를 굳혔다.
마민캄은 2019-20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7차전)서 와일드카드로 처음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듬해 1부투어에 등록한 마민캄은 특히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과 상대 전적에 앞서 '쿠드롱 천적'이라 불렸다. 결국 19개 투어 도전 만에 감격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마민캄은 경기 후 "온 몸이 찌릿찌릿하다. 기쁨보다 더 벅찬 감정"이라며,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에게 "아들아 아빠가 해냈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인해 너무 행복하고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프로선수다운 모습으로 매 시즌 매 경기 준비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가 수상해 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