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국도로공사의 연패는 없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5-20, 28-30, 23-25, 15-9)로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또 다시 연패를 피하며 2위 흥국생명을 승점 8점 차로 압박했다. 시즌 8승 6패(승점 24) 3위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IBK기업은행은 6승 8패(승점 19) 4위에 머물렀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정대영, 박정아, 문정원, 배유나, 이윤정에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산타나,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최정민에 리베로 신연경으로 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11-10의 근소한 리드에서 카타리나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박정아, 전새얀이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박정아는 19-17에서 산타나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까지 기록했다. 22-17에서 연속 2실점으로 잠시 기세가 가라앉았지만 카타리나가 산타나의 공격을 차단, 1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는 7-3 리드를 잡고도 연속 5실점으로 잠시 시소게임을 치렀다. 접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카타리나가 날아올라 리드를 가져온 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박정아-전새얀이 격차를 벌렸다. 상대가 잇따라 범실을 기록하는 행운도 따랐다. 20점 이후에는 베테랑 정대영이 두 차례의 노련한 공격으로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IBK기업은행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19-16으로 앞서가며 순조로운 흐름이 예상됐지만 역전 허용에 이어 22-23에서 김수지의 치명적인 공격 범실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육서영과 김수지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8-28에서 김현정이 카타리나의 공격을 차단한 뒤 표승주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벼랑 끝 탈출을 알렸다.
IBK기업은행이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4세트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고, 에이스 산타나가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20점 이후에는 행운이 따랐다. 23-21에서 전새얀, 배유나에 연속으로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힘입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한국도로공사의 차지였다. 초반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손쉽게 5-2로 격차를 벌린 뒤 전새얀이 승기를 가져오는 블로킹에 성공했다. 상대가 거센 추격을 가했지만 득점이 필요한 순간 박정아, 카타리나가 등장해 리드를 유지시켰다. 이후 상대의 연속 범실에 이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2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맞이한다.
한편 같은 시간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2)로 꺾었다.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레오는 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로 V리그 역대 최초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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