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토티(46)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말년을 자신과 비교해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관련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두 번의 방송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물론 맨유 구단의 운영에 대한 비판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결국 호날두와 맨유는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택했다.
이탈리아 전설 토티는 '트위치' 채널인 'Be.pi TV'에 출연, 호날두를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수준이 다른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몇 달 동안 호날두를 보면서 내가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의 업적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티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선수 중 한 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쉽게 판단을 내릴 지 모른다. 하지만 정상에 있을 때 소외되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호날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토티는 AS 로마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자 이탈리아 전설이다. 특히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으로 출전해서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가 포진했던 프랑스를 꺾고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마의 상징 토티는 41세였던 2017년 은퇴했다. 하지만 토티는 마지막 시즌에도 리그 18경기에서 2골을 넣어 현역 연장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나이에 떠밀리 듯 은퇴한 감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호날두의 현 상황을 자신과 비교한 것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