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대 V-리그 개막 후 13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1-22시즌 자신들이 세운 12연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두 시즌 연속 리그 개막 후 12연승 무패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그렇다면 2라운드 종료 기준, 지난 21-22시즌과 이번 22-23시즌 현대건설에는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2라운드 종료 기준 22-23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12연승을 거두며 팀 순위 1위에 올랐고 승점,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만이 소폭 하락했다. 공격 성공률은 41.46%로 1.93% 하락했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서브가 1.57개에서 1.17개로 0.4개 떨어졌으며, 세트당 평균 세트 성공도 13.85개로 0.1개 줄어드는 등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지난 시즌 대비 수비 부문에서의 활약이 뛰어났다. 리시브 효율이 39.13%로 무려 7.15%나 상승했고, 세트당 평균 디그도 21.15개로 1.01개 오르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블로킹 개수가 2.55개로 0.17개 늘었고, 범실도 7개나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뤘다.
두 시즌에 걸친 현대건설의 꾸준한 강세에는 포지션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되고 있다.
먼저 2라운드 MVP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2라운드 종료 기준 290득점을 올리며 45.93% 공격 성공률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28득점, 공격 성공률 0.15%가 상승했다. 블로킹과 오픈 공격도 각각 13개와 16개씩 증가했다. 반대로 서브가 5개, 후위 공격이 8개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각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주포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22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선전하고 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185득점, 공격 성공률 49.17%를 기록하며 192득점, 공격 성공률 57.2%를 기록한 지난 시즌 대비 조금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속공(44개)과 시간차 공격(12개) 부문 1위, 오픈 공격(92개) 2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를 책임지는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진다. 김연견은 지난 시즌 84개의 리시브와 219개의 디그 기록에서 이번 시즌 117개의 리시브와 283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견의 활약은 앞서 말한 팀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평균 디그 개수 증가로 이어졌으며, 부문별 선수 순위에서도 현재 디그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거기에 세터 김다인이 142개의 세트 성공으로 지난 시즌 대비 26개 높은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세트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현대건설 각 포지션별 선수들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역대 최고 승률인 90.62%를 달성했다. 또한, 최다 기록인 개막 후 12연승, 시즌중 15연승, 단일시즌 28승과 승점 82점까지 화려한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상승세에 오른 현대건설이 개막 후 13연승을 넘어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나아가 지난 시즌의 기록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