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베테랑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이 ‘LOL EMEA 챔피언십(이하 LEC)’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앞서 8년 간 몸담으며 전성기를 보낸 프나틱이다.
프나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봇 라인은 ‘레클레스’의 영입과 ‘류츠’ 루벤 바르보사의 내부 승격으로 이뤄졌다. ‘원더’ 마틴 한센, ‘라족’ 이반 마르틴 디아스,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의 상체는 지난 시즌과 같다.
‘레클레스’는 4번의 LEC 우승과 4번의 정규 시즌 MVP를 기록한 유럽 내 레전드 원거리 딜러다. 지난 2018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커리어 최고 성적을 쟁취했다. LEC 내 최초 2000킬을 달성한 선수도 ‘레클레스’다.
이는 모두 친정팀 프나틱에서 일군 성과다. 다만 ‘레클레스’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동 중인 프나틱에서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 G2로 이적한 2021년부터 커리어가 크게 꼬였다. 당시 G2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떠난 자리에 ‘레클레스’를 영입했는데, G2는 선수들의 노쇠화와 뒤떨어지는 팀워크 문제가 겹치며 팀 창단 최초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G2 부진에 책임이 있던 ‘레클레스’는 1년 만에 이적을 결정했으나 높은 바이아웃 금액으로 결국 유럽 2부 리그에서 재능을 1년 간 낭비할 수 밖에 없었다. 카민 코프에서 1년을 보냈는데, 동갑내기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결국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동안 프랑스 리그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한때 ‘서포터 포지션 변경’ 소문까지 돌기도 했으나 ‘레클레스’는 원거리 딜러로 2023년 LEC에 복귀한다. ‘레클레스’가 친정팀에서 다시 우수한 커리어를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