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내가.'
도핑테스트 대상으로 선택된 프랑스 축구대표팀 2명의 수비수가 월드컵 결승 진출의 기쁨을 라커룸에서 누비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프랑스는 지난 15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 극초반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킬리안 음바페의 돌파 이후 파생된 혼전 상황에서 테오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골을 터트렸다. 프랑스는 1-0으로 앞서 나갔다.
프랑스는 추가골로 모로코의 추격 동격을 완전히 꺾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랜달 콜로 무아니가 음바페의 드리블 돌파 이후 나온 패스를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경기 후 프랑스 두 명의 선수가 제대로 결승 진출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모로코전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24, 리버풀)와 쥘 쿤데(25, 바르셀로나)가 경기 후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두 선수는 프랑스가 결승 진출로 라커룸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긴 것과는 다르게 도핑테스트를 받느라 그 분위기를 흠뻑 느끼지 못했다.
코나테는 못내 아쉬워했다. 15일 오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그는 함께 도핑 테스트를 받은 쿤데를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축하조차 할 수 없다”는 멘트를 달았다.
여기에 쿤데가 “안 됐다”고 받아쳤다. 역시나 라커룸 축하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들은 결승 경기 후 축하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최후의 맞대결에서 이겨야만 가능하다.
일단 매체는 “쿤데의 선발 출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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