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59) AS 로마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와 재회하게 될까. 포르투갈 대표팀이 무리뉴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포르투갈 대표팀이 무리뉴 감독에게 접근했다. 포르투갈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결별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위스를 6-1로 대파했지만, 8강에서 모로코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호날두는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 없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앉히려는 계획이다. 팬들의 여론 역시 싸늘하다. 포르투갈 '아 볼라'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무려 93.5%의 응답자가 산투스 감독 경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산투스 감독과 동행은 끝이 가까운 상황. 이제 포르투갈 대표팀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루이 호르헤 포르투갈 U-21 대표팀 감독 혹은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 역시 "페르난두 고메스 포르투갈 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리뉴를 기다릴 수 있다. 그는 산투스 감독의 뒤를 이을 첫 번째 선택지로 무리뉴를 골랐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포르투갈은 무리뉴에게 로마와 포르투갈 대표팀 겸직까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르투갈은 무리뉴 감독에게 로마와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매우 복잡한 절차가 되겠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 제안에 흥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명장이다. 그는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름을 널리 알렸고, 이후로도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많은 우승 기록을 쌓았다. 다만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은 없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그는 옛 제자 호날두와 다시 만나게 된다.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시즌간 함께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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