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수원 KT와 '통신사 더비'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막판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서울 SK는 15일 오후 7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79-7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KT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11승 10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홈 4연패에 빠지며 7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은 KT가 39-38로 한 점 앞선 채 마무리됐다. KT는 하윤기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SK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속공으로 반격했다. 최준용과 자밀 워니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에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KT가 한 발 달아나면 SK가 한 발 쫓아가는 그림이 이어졌다.
SK가 3쿼터 중반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허일영이 3점포를 터트리며 45-45 동점을 만들었고, 최부경이 2점슛을 넣으며 47-4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하윤기와 이제이 아노시케에 연이어 실점하며 56-57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 SK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KT 공격의 흐름이 끊긴 틈을 타 허일영과 김선형, 워니가 연이어 득점포를 터트렸다. 기세에서 밀린 KT는 3분 동안 1점도 올리지 못했다.
SK는 종료 5분 18초를 남기고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KT는 김영환, 양홍석과 이현석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SK가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워니가 3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김선형과 최준용도 각각 16점, 12점을 보탰다. KT에서는 김영환이 16점, 하윤기가 15점, 아노시케가 14점 11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무릎 꿇고 말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