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 당위성 찾는다… 사장 “소니 지배력 훨씬多, 글로벌 70%”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2.15 14: 50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 건을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소니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근거 삼아 이번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소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오히려 시장 경쟁력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브래드 스미스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연간 주주총회에서 소니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강조해 이번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FTC의 소송과 관련해 “소니의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거대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FTC의 소송 건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MS의 ‘엑스박스’ 간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소니는 70%, MS는 3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며 “FTC의 반독점 규제 사례와 일치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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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스미스 사장에 따르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간 독점작은 각각 59개, 286개로 큰 차이가 난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행정법원은 독점작이 59개에서 60개가 되는 것이 전체 시장의 경쟁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FTC는 MS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대형 IP(지식재산권)를 지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 규모다. 경쟁사 소니는 MS의 시장 지배력이 늘어날 것을 경계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며, FTC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FTC는 고발장에서 지난 2021년 MS가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를 인수해 다른 콘솔 플랫폼과의 경쟁을 억제했다고 강조했다. FTC는 “MS가 당시 EU에 ‘독점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을 주었으나, ‘스타필드’ ‘레드폴’ 등 몇몇 베데스다의 IP를 독점화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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