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겨도 ‘손흥민의 남자’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
프랑스는 15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동료 위고 요리스(36, 토트넘)의 활약이 빛났다. 요리스는 프랑스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며 월드컵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모로코는 전반 43분 엘 야미크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요리스가 가장 가슴철렁했던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브라질과 16강전서 1-4로 패한 뒤 “우리 팀(토트넘)에 있는 선수들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며 히샬리송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의 우승을 기원했다.
프랑스 대 잉글랜드의 8강전서 잔인한 순간이 연출됐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차고 요리스가 막았다. 첫 골을 넣은 케인은 1-2로 뒤진 막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토트넘의 핵심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후 요리스는 문자를 보내 케인을 위로했다.
이제 결승전에서도 ‘손흥민의 남자들’이 격돌한다. 아르헨티나 수비의 핵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프랑스 수문장 요리스가 만난다. 특히 요리스가 리오넬 메시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승부의 열쇠다.
어느 팀이 우승을 하든 “동료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손흥민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결승전 출전으로 요리스는 월드컵 20경기 출전으로 골키퍼 월드컵 최다출전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